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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살인사건 3년 연속 감소 추세

시카고 지역의 살인 사건이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살인 사건 발생 지역과 피해자 집중 현상은 여전했다.     시카고 경찰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12월7일까지 시카고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으로 모두 54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2021년 797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2년 695명, 2023년 617명에 이어 3년째 살인 희생자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시카고의 살인사건은 1992년이 947명으로 가장 많았고 2014년과 2015년 420명대로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한 바 있다.     살인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시 남부와 서부 지역에 집중됐다.     오스틴이 46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레이터 그랜드 크로싱이 35명, 어번 그레샴, 사우스 쇼어 30명, 사우스 론데일 24명, 차탐, 사우스 론데일 22명, 로즈랜드 20명, 잉글우드 18명 등이었다.     반면 한인들이 밀집한 지역인 에지브룩이나 사가나쉬 등은 살인 사건 희생자가 한 명도 없었다.     살인 사건 피해자의 인종을 살펴보면 흑인이 406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화이트 히스패닉이 105명, 백인 22명, 블랙 히스패닉이 5명, 아시안이 4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476명, 여성이 67명이었다. 희생자의 연령은 20대가 172명, 30대가 139명, 10대가 86명, 40대가 76명, 50대가 47명, 60대가 20명, 70대 이상이 3명으로 집계됐다.     살인사건 희생자의 절대 다수는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488명이 총기로 사망했으며 다른 경우는 56명으로 확인됐다.   Nathan Park 기자살인사건 시카고 시카고 살인사건 살인사건 희생자 시카고 지역

2024-12-10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범죄의 사회학

시카고 경찰은 매달 범죄 통계 자료를 발표한다. 총격과 살인사건 등 강력 사건뿐만 아니라 절도 등의 범죄를 항목별로 집계하고 있다. 2021년 연말을 맞아서도 12월 통계와 함께 지난 한해 동안 시카고에서 발생한 각종 범죄 기록들을 모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시카고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은 모두 3561건이었다. 이로 인해 4375명의 주민들이 총상을 입었다. 살인사건으로 797명의 주민들이 숨진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이는 통계를 산출하는 방법과 단체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즉 시카고 경찰은 관할 영역이 아닌 연방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이나 이전 연도에 총상을 입었다가 그 해 숨진 경우 등은 통계에서 제외하는데 만약 이 숫자까지 포함하게 되면 살인사건은 836건으로 증가하게 된다.     경찰은 다른 수치도 공개했다. 400건 이상의 살인사건에 대해서는 범인을 체포했다는 것이다. 20년 이래 가장 높은 검거율이라는 것이 시카고 경찰의 설명이다. 또 대대적인 불법무기 회수 캠페인을 통해 1만2088정의 총기를 압류한 것은 나중에 이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사건을 사전에 예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절도의 경우 55년 이래 가장 적은 숫자의 사건이 발생했고 최근 5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시카고대학의 크라임랩이 분석한 자료는 시카고의 범죄가 어떤 유형을 나타내고 있는지 분석하는데 유용한 단서를 제공한다. 즉 총격사건을 발생 지역에 따라 분석해 봤더니 특정 우범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흔히들 알고 있는 것과 같이 시 남부와 서부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또 이 지역에서 인구 10만명당 살인 사건 피해자의 비율을 조사해 봤더니 다른 안정한 지역에 비해 최대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시카고의 범죄는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이러한 편중 현상이 매우 심하다는 것이다. 안전한 지역과 범죄 다발 지역과의 차이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 강력 사건은 일어나는 곳에서 자주 발생하고 안전한 곳은 계속 안전한 지역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시카고 살인사건의 피해자 80% 가량은 흑인이었다. 시카고 전체 주민 중에서 흑인의 비중은 30%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력 사건의 발생과 피해가 흑인에 집중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총격사건이 가장 빈발하고 있는 지역은 웨스트 가필드 파크 지역이었다. 이 곳은 마약 거래가 활발한 곳일 뿐만 아니라 갱 조직간 세력 다툼이 심한 곳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강력사건에 자주 등장하는 잉글우드, 오스틴, 론데일, 웨스트 풀만 지역도 총격사건이 빈발하는 곳이었다.   범죄 발생의 패턴을 확인할 수 있으니 이에 대한 대책 역시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범죄 다발 지역은 흑인들이 밀집한 곳이고 오랫동안 지역 개발에서 소외된 곳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민간단체가 힘을 합쳐 경제 개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우범지역으로 낙인이 찍히면 사태는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다. 깨진 유리창을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고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수 있도록 민간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범죄의 피해를 겪은 주민들에게는 심리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지역 학교에도 졸업률을 올릴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늘려야 할 것이다. 시카고 시청은 범죄 예방을 위해서 지역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직업 교육을 진행한다고 한다.   범죄 발생이 빈번해지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시카고를 떠나 서버브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주민들의 경우 더 넓은 크기의 집을 찾아 시 외곽으로 떠나는 것도 있지만 안전한 지역으로 옮기고자 하는 영향도 있었다는 것이다. 올해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면서 시카고의 강력 사건 발생도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1년에 800명 이상의 주민이 총격에 맞아 숨진다는 것은 분명 무엇인가 잘못됐음을 시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살인사건이 늘어나고는 있다고 하지만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역 사회 전체에 끼치는 악영향은 분명하다.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시카고 살인사건 범죄 통계 범죄 다발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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